FACTOLL http://factoll.com ko-KR hourly 1 16 Jan 2018 23:26 미국의 ‘저강도 핵무기’ 알고 보니… 반경 30m 이내, 특정 목표물만 ‘콕’ 찍는 소형 핵폭탄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961274.jpg Fact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저강도 핵무기’의 위력은 정말 ‘저강도’일까? ▲미국 햄프셔 칼리지의 마이클 T. 클레어 교수는 “주요 항구 또는 군사 시설을 집중적으로 쓸어버릴 수 있는 일종의 전술무기”라고 했다. ▲미국 조지타운대 케어 A. 리버(Keir A. Lieber) 교수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북한 핵실험지 5곳에 0.3kt의 저강도 핵무기 B61을 떨어뜨렸을 경우 겨우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개발된 ‘저강도 핵무기’는 피해 범위를 반경 30m까지 제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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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확대 및 저강도 핵무기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13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최종 보고서는 2월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 초안에는 “너무 크고 치명적인 핵무기만 보유하는 것은 자기 억제(self-deterrence)의 형태가 된다. 저강도 핵탄두는 다른 나라에 (미국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강도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직후부터 나왔다. 미국물리학회(AIP)가 발간하는 비영리 매체 ‘피직스 투데이’(Physics Today)는 작년 2월 22일 ‘국방부 과학 위원회, 저수익 핵무기 개발 연구 촉구’라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피직스 투데이에 따르면 저강도 핵무기는 1차 핵분열 물질로만 만들어진다. 1차 핵분열 무기는 (오늘날 미국의 전략핵무기를 구성하는) 2차 핵융합로 인한 핵분열로 만든 핵탄두에 비해 본질적으로 더 적은 방사능을 방출한다. 

미 국방부의 방위과학위원회(DBS)는 2016년 12월 ‘새로운 행정부의 7가지 방위 우선순위’(Seven Defense Priorities For The New Administration)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1월 정식 출범했다. 이 보고서에서 위원회가 우선순위 2번째로 꼽은 ‘핵무기 사용 억제’(Deterring The Use Of Nuclear Weapons) 항목에 등장하는 것이 저강도 핵무기다. 

위원회는 저강도 핵무기를 ‘신속한 맞춤형 핵 옵션’이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다른 핵 옵션이 충분치 않다면 제한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러시아와 중국의 핵 비축량은 미국보다 앞서 있다”고 경고하며 “핵 문제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핵 억지력 기술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핵 태세 보고서’ 초안과 같은 맥락이다. 

‘저강도 핵무기’ 아직 개념 정의도 확실치 않아

‘저강도 핵무기’에 대한 정의는 엇갈린다. “0.1~수kt의 위력을 지닌 핵무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 반면, 글로벌 비영리단체 ‘핵 시대 평화재단’(The Nuclear Age Peace Foundation)은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비슷한 정도로, 15kt의 폭발력을 지닌 단순 핵분열 무기”라고 정의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의 폭발력은 약 15kt이었다. 이로 인해 6만6000여명이 사망했고, 6만90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기록됐다. 사흘 후인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 맨’(Fat Man)은 약 21kt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미친 영향으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하면 총 6만~8만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도시가 아니라 군사시설만 싹쓸이”

그렇다면 미국은 어느 정도의 위력을 지닌 저강도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는 걸까? 마이클 T. 클레어(Michael T. Klare) 미국 햄프셔 칼리지(Hampshire College) 교수는 작년 11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에 쓴 기고문에서 “내부 사정을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히로시마 스타일’처럼 전체 도시가 아닌, 주요 항구 또는 군사 시설을 쓸어버릴 수 있는 일종의 전술 무기(tactical munitions)를 고려 중”이라고 했다. 

저강도 핵무기 개발에 대해 클레어 교수는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미래에 갈등이 생겼을 때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북한 등 다른 핵무장 국가들 역시 조기에 그러한 무기(저강도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심지어 이제는 그런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국가들조차 무기 생산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교수는 “냉전 시대였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이제는 핵무기 사용이 정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강도 핵과 고강도 핵의 피해 차이. photo=케어 리버 교수 연구팀 논문 캡처. 
 

“풍속-풍향 따라 달라… 북한에 쏘면, 100명 사망”

만약, 미국이 북한에 저강도 핵무기를 투하한다면 그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케어 A. 리버(Keir A. Lieber)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연구팀이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지 5곳(임의 지정)에 0.3kt의 저강도 핵무기 B61을 떨어뜨렸을 경우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61은 1968년 개발된 핵무기로, 미국이 보유한 대표적 저강도 핵무기로 꼽힌다. B61은 초음속 비행 상황에서도 폭탄 투하가 가능하고, 위력은 형식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대 340kt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또한 공중에서 회전시켜 떨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하면 목표물 반경 100여m 이내에 투하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목표지가 북한의 도시 외곽에 있다면 저강도 핵무기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 수는 고강도 핵무기 공격 대비 훨씬 적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저강도 핵무기를 쐈을 때의 낙진 수준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연간 방사선 수준에 해당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HPAC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며 “풍속과 풍향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낙진 패턴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강도 핵무기의 시나리오에서 생성되는 낙진은 매우 적고, 풍향과 상관없다”며 “목표물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은 거의 죽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연구팀은 “0.3kt의 폭탄이 효과적으로 목표물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10~15m의 원형공산오차(CEP; Circular Error Probability)가 필요하다”고 했다. CEP는 폭탄 등을 투하했을 때 그중 절반이 명중하는 원의 반경을 뜻한다. 예를 들어 CEP가 10~15m라는 뜻은 목표물에 쏜 10발 중 5발을 포함하는 원을 그렸을 때 그 반경이 10~15m라는 의미다. 즉, CEP 수치가 낮을수록 정확도는 높아진다.  

“반경 30m로 피해 범위 제한할 수도 있어”

연구팀은 “위력이 5kt짜리 핵폭탄일 경우 CEP가 50m만 돼도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며 “이같은 정확도 수준은 냉전시대였다면 믿기지 않았겠지만 오늘 날에는 많은 나라들이 도달해 있다”고 했다. B61중 2012년에 개발된 B61-12형의 CEP는 30m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 핵 억지력에 대한 유일한 방법은 고강도 핵폭탄을 터뜨리는 것 뿐인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확도 혁명으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는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벨퍼센터(Belfercenter)에서 발간하는 학술지(2017년 봄호)에 실린 논문 ‘선제 핵공격 무기의 새 시대: 핵억지의 기술적 변화와 미래’(The New Era of Counterforce: Technological Change and the Future of Nuclear Deterrenc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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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62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62 15 Jan 2018 05:21 +0900
벌금 150만원이 없었던 그 청년… 장발장 은행 도움으로 2년 만에 ‘자립’ 성공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961266.jpg Fact
▲청년 최민우(가명) 씨는 돈이 없어 벌금 150만원을 내지 못했다. ▲장발장 은행의 도움을 받은 것이 2016년. ▲빌린 돈 150만원을 상환한 그는 2년 뒤인 현재, 한 달에 300만원을 벌어 120만원을 저축하고, 5개의 보험을 유지하는 건실한 청년으로 우뚝 섰다. ▲그는 장발장 은행을 통해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민우(28) 씨와 홍세화(71) 장발장 은행장을 잇달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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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은행이 빨리 문 닫는 게 희망사항이죠.”

1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홍세화(71) 장발장 은행장은 이렇게 말했다. 도움 받을 사람이 없어지는 세상이 빨리 와야 된다는 의미. 가슴이 아려 오는 희망사항이었다.

장발장 은행은 경범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생활고로 벌금 낼 돈이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출범했다. 은행 이름은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에서 따왔다. 소설에서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치고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인물로 그려진다. 

은행 출범에는 시민단체 인권연대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여기에 사회 활동가이자 작가인  홍세화씨가 은행장으로 참여했다. 오는 2월 25일이 장발장 은행 출범 3년이 되는 날이다. 팩트올은 2016년 6월, 장발장 은행을 다루는 기획 기사를 실었다. 당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무실에서 홍세화 은행장을 만났다.(▶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벌금형 받으면 더 곤란해 하는, 기막힌 현실을 아십니까?”) 아울러 장발장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가장 먼저 전액 상환한 청년 최민우(가명)씨를 만나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천사같은 ‘장발장’… 26세 청년, 최민우를 살리다) 당시 최씨는 택시기사와 사소한 시비가 붙어 벌금형을 받게 됐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17평 임대아파트에 살던 최씨는 벌금(150만원)을 낼 돈이 없었다. 그는 장발장 은행에 도움을 요청했고, 심사를 거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한파가 몰아치던 1월 11일(목요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 사무실에서 홍세화 은행장과 다시 마주 앉았다. 그는 현재 ‘소박한 자유인’이라는 시민단체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런 그를 다시 만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장발장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최민우씨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어서였다.


 장발장은행 홍세화 은행장이 장발장 은행의 도움을 받은 청년 최민우씨에게 희망의 글을 적어 주고 있다.

“장발장 은행,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

팩트올은 며칠 전 홍세화 은행장에게 “최민우씨를 주말에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은행장이 쓴 책에 희망의 글을 몇 자 적어줄 수 있겠느냐”고 부탁했다. 홍세화 은행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홍 은행장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장발장 은행이 최근 대출금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대출금은 개인과 단체의 후원금으로 지급된다. 지금까지 42차례의 심사를 거쳐 530여 명이 대출을 받았고, 이중 84명이 대출금 전액을 상환했다고 한다. 그 84명 중 한 명이 최민우씨다. 

홍 은행장은 “장발장 은행의 활성화 보다는 이 은행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법조계에 4가지를 요청했는데 2개만 시정됐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수벌금제(우리는 총액벌금제)와 △사회봉사명령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분할 납부(카드결제)와 △벌금형 집행유예는 이뤄지게 됐다는 것이다. 홍 은행장은 “1월 8일부터 법 시행이 됐으니 판사가 어떻게 처리할 지 봐야 될 것”이라며 “그나마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이라고 했다.

대출금 전액 상환한 청년 최민우씨에게 책 선물

대화 도중 그는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책 2권을 들고 왔다. 장발장 청년 최민우씨에게 전해 줄 책이라고 했다. 제목을 보니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와 ‘홍세화의 공부’라는 책이다. 하나는 그의 삶과 인생이 오롯이 녹아있는 대표작이고, 다른 하나는 성균관대 천정환 교수와의 대담을 엮은 최근 책이다. 

그는 “책에 사인이나 메시지를 적어 주는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라며 ‘시간 나실 때 한 번 읽어 보세요’라는 소박한 문구를 썼다. 굳이 거창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적지 않았다.  

홍 은행장은 1년 6개월 전 팩트올이 인터뷰한 최민우씨의 기사를 훑어보면서 “대출금 상환 의지를 보여줘서 고맙고 훌륭하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 알아서 잘 할 것 같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책 2권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대한민국 청년들이 너무 여유가 없다는 점을 걱정했다.  

“문재인정부의 100대 공약에도 장발장 은행 지원 정책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후적 대책 보다는 ‘결핍 상태의 지속’이 없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핍 상태에 있으면 작은 일에도 ‘욱’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런 일에 부딪히게 되면 지나치게 반응하게 마련이죠. 일정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죠. 그러니 자기 삶을 설계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맹자의 항심(恒心: 백성들이 먹고 살 만해야 도덕적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 중요한 것도 그런 이유겠죠.” 


장발장은행 홍세화 은행장이 써준 희망의 글을 보고 있는 최민우씨.

“300만원 벌어 120만원 저축… 보험도 5개나 들어”

홍세화 은행장이 준 책을 들고 최민우(28)씨를 만난 건 이틀 뒤인 1월 13일(토요일) 저녁 6시였다. 최씨의 집이 있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인근 식당에서 반갑게 마주 앉았다. 장발장 은행의 도움으로 새롭게 일어선 그에게 지난 2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SNS를 통해 그의 일상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 안부를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문자 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날짜를 잡았다. 

최씨는 현재 정수기 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렌털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실적을 올려야 하는 일이다. 영업이라는 직종이 대체로 그렇듯, 쉽지 않은 일이다. 최씨는 “힘들긴 하지만 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일 이외에 다른 ‘알바’도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두 일을 합쳐 300만원 좀 넘게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그 돈을 잘 이용하고 있었다. 

“한 달에 120만원 정도 저금을 합니다. 별도로 보험도 5개 넘게 들었습니다. 많지 않은 액수지만 잘게 쪼개 나누어 넣고 있습니다. 용돈은 50만원 정도 쓰는데,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최씨는 홀어머니와 함께 20년 넘게 17평(56㎡)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월세는 6만원만 내면 된다”며 “집 때문에 큰 돈이 안 나가니 다행”이라고 했다. 최씨는 이미 돈에 대한 설계를 철저하게 하는 청년으로 변해 있었다. 장발장 은행의 도움을 받았던 당시에는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돈과 행복은 별개인 것 같아요. 돈이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죠. 제 경우에 돈이 없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 불행한건 아니었어요. 그땐 ‘내 인생은 왜 이럴까’라고 스스로 생각도 했어요. 집에 빚만 남은 상태에서 제가 장발장 은행을 통해 빌린 150만원은 큰 돈이었어요. 장발장 은행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큰 희망을 준 건 분명합니다.”


최민우씨의 뒷모습.

“돈이 곧 행복은 아니잖아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가 말을 쉬는 동안, 홍세화 장발장 은행장이 보내준 책을 그에게 전달했다. 뜻밖의 선물에 놀란 그는 홍 은행장이 쓴 문구를 한참 동안 들여다봤다. 최씨는 잠시 뒤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은행장님을 찾아 가겠다고 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취직을 못하고 있는 같은 또래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전 대학을 못 갔지만, 대학 졸업자들 취직이 꽤 어렵다고 말을 하죠. 영업 일을 하면서 느낀 건데,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일자리는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최씨의 꿈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다. 1년 반 전에도 그런 말을 했고, 이번에도 같은 말을 했다. 최근에는 여자 친구도 생겼다고 한다. 최씨의 소박한 꿈이 언젠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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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는 타미플루?… 무턱대고 먹으면 위험하다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961260.png Fact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독감환자 근처에 있는 창문과 문을 단단히 잠그도록 하여,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독감 치료제를 복용한 일본 어린이 및 청소년 54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는데, 이중 38명(70%)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2006년 10월~2007년 11월까지 타미플루를 먹은 16세 이하 어린이 16명이 착란 증세를 보이며 투신하거나,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향해 뛰어들어 숨지는 등의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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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타미플루 뿐 아니라 복제약을 내놓은 제약사들도 의약품을 팔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54명 중 38명, 타미플루 먹고 이상행동

그런데 타미플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영자신문 재팬타임스(Japan Times)는 지난해 11월 23일 "지난 독감 시즌에 독감 치료제를 복용한 일본 어린이 및 청소년 54명이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54명 중 70%에 해당하는 38명은 타미플루(Tamiflu)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명은 리렌자(Relenza), 5명은 이나비어(Inavir)를 먹었다. 리렌자는 흡입식 독감치료제, 이나비어는 타미플루 내성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알려진 약품이다. 

이 때문에 일본 중앙정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각 지방정부에 “독감 환자 근처에 있는 창문과 문을 단단히 잠그도록 하여,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보고된 부작용은 의약품의 종류나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행동을 보인 환자 중 70%가 타미플루를 복용했다는 점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석연찮다. 

일본 청소년 16명, 타미플루 먹고 잇따라 자살

10여년 전, 일본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청소년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발칵 뒤집혔었다. 2007년 11월 16일 아이치(愛知)현 가마고오리(蒲郡)시에 사는 여중생이 처방받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같은 달 27일 새벽, 센다이(仙台)시의 한 아파트 11층에 사는 남자 중학생 또한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투신했다. 

2006년 10월~2007년 11월까지 16세 이하 일본 어린이들이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착란 증세를 보이며 투신하거나, 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향해 뛰어들어 숨지는 등의 사고는 무려 16건에 달했다. 




2016년 11세 한국 어린이도 타미플루 먹고 투신

국내에서도 어린이 사망 사례가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이 2017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세 남자 아이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이상증세를 보이다, 아파트 21층에서 추락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유가족에게는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됐다고 한다. 국내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2년 55건에서 2016년 257건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WHO 타미플루 ‘필수의약품’→‘보완의약품’ 강등

그렇다면, 타미플루의 효과는 어떨까?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를 심각한 부작용을 덮어두고 복용할 정도의 효과가 있는 걸까?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성 독감이 발병하자, 타미플루의 핵심 제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를 ‘필수 의약품(Essential Drugs)’ 목록에 추가시켰다. 필수 의약품이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약제’를 뜻한다. 그런데 지난해 6월 WHO는 오셀타미비르를 ‘보완 의약품’으로 한 단계 낮췄다. 영국의학저널(BMJ)은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 약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타미플루 효과 입증할 만한 증거 없다”

WHO의 결정에 대해 미국 조지아 대학의 역학과 마크 에벨(Mart Ebell) 교수는 “늦은 결정이지만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평했다. 에벨 교수는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는 전 세계적으로 180억 달러(19조 207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전 세계 정부의 절반은 이 의약품을 비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셀타미비르가 인플루엔자로 인한 합병증이나 입원 및 사망률을 줄인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냈다”고 했다.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Gilead)가 개발했다. 이후 기술 이전을 받아,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가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는 로슈 한국법인이 2000년 타미플루의 수입을 허가 받아 시판하다가, 2012년부터는 종근당이 로슈와 손잡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 물질특허가, 8월에는 조성물 특허가 만료되면서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타미플루 복제약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에 따르면,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로 만들어진 제품은 현재 총 146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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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60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60 15 Jan 2018 05:21 +0900
“그래 네가 맞다” 이래야 이긴다… 거꾸로 읽는 논어와 도덕경⑥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961251.jpg Fact
▲말싸움이 논리의 정연함과 사실의 엄중함으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라면, 이념과 사상의 대립, 정치와 종교 간의 싸움은 진작에 없어졌을 것이다. ▲이단과 외도에 빠져있다고 아무리 논박한들 당사자들은 탄압과 박해로 여길 뿐이다. ▲실상은 그것이 아니라고, 수많은 근거와 사례를 들어 반박해도 오히려 상대방이 진실을 모른다고 반박한다. ▲박해가 심할수록 순교자는 기꺼워할 것이며 탄압이 강할수록 투지는 불타오를 것이다. ▲싸움에는 져도 마음은 승복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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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천하막유약어수이공견강자, 막지능승, 이기무이역지.약지승강, 유지승강, 천하막부지, 막능행. 시이성인운, 수국지구시위사직주, 수국불상시위천하왕. 정언약반.) 

 세상에 물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는 데 물보다 더 나은 것도 없다. 무엇도 이를 바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억센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성인이 이르기를 나라의 욕됨을 떠맡는 사람은 사직의 주인이고 나라의 불행을 떠맡는 사람은 천하의 왕이라 했다. 참으로 바른 말은 반대인 듯하다. - 도덕경 제78장

물의 미덕은 도덕경 8장에 이미 소개되어 있다. 시골 이발소에 붓글씨로 걸려 있음직한 ‘상선약수(上善若水)’가 그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도덕경 78장은 물의 강력함에 관한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강한 것을 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것에 이어 가장 센 것까지 물이라고 하니 이쯤되면 도덕경은 물을 숭배하는 경전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는데 물만한 것이 없다는 도덕경. 2500년 전 노자는 워터젯 절삭기의 출현을 예견한 것일까? 워터젯 절삭기는 강한 압력으로 물을 쏘아 돌과 쇠를 잘라버린다. 이는 물이 강하다기 보다 물을 쏘는 힘이 강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익숙한 얘기로 낙수 한 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것도 그렇다. 오랜 시간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진 결과로 돌에 구멍이 났다면 같은 빈도로 쇠구슬이 떨어져도 그만한 효과는 났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자는 도대체 무엇을 두고 물이 제일 강하다고 한 것일까?

가장 약하기에 가장 강하다

싸움의 당사자가 되는 것만큼 골치아픈 일이 없지만 구경거리로 따지자면 싸움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다. 격렬한 액션이 가득한 영화나 피가 튀는 이종격투기 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치열한 논쟁 또한 흥미진진하다.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이 모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 걸쳐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념, 사상, 종교에 관한 논박은 인류가 멸망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논쟁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과정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말싸움이 논리의 정연함과 사실의 엄중함으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라면, 미신과 신앙은 진작에 없어졌을 것이다. 이념과 사상의 대립, 정치와 종교 간의 싸움도 예외가 아니다. 이단과 외도에 빠져있다고 아무리 상대방을 논박한들 정작 당사자들은 탄압과 박해로 여길 뿐이다. 잘못된 사상에 경도되어 있으며 실상은 그것이 아니라고, 수많은 근거와 사례를 들어 반박해도 오히려 진실을 모르는 것은 상대방이라고 반박한다. 박해가 심할수록 순교자는 기꺼워할 것이며 탄압이 강할수록 투지는 불타오를 것이다. 싸움에는 져도 마음은 승복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이는 힘으로 누르거나 논리로 압박한다고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한다. 진정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도덕경이 말하는 그 무엇은 무엇인가? 바로 물의 부드러움과 물의 약함이다. 물과 같이 나를 내세우지 않고 물과 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물은 자신의 모습을 고집하지 않는다. 이소룡의 말처럼 물은 ‘컵에 들어가면 컵이 되고 주전자에 들어가면 주전자가 된다’.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나의 모든 지식과 능력을 동원한다. 자신의 논리를 강화하고 근거를 구축한다. 상대방의 공격이 강할수록 대응하는 나의 논리도 더욱 더 강해진다. 도덕경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지는 길이다. 싸움은 격해지고 설령 그 싸움에서 이겼더라도 이는 끝이 아니다. 패자가 승복하지 않으니 곧 2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니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니고 져도 진 것이 아니다. 오직 싸움만이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는 결코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도덕경은 말한다. 너의 모습을 버리라고. 고정된 형태가 없는 물처럼 상대에 맞춰 대처하라고. 그것만이 진정 이기는 길에 들어서는 첫걸음이라고 도덕경은 말한다.

물은 또한 흐른다. 물은 모든 것을 품고 흐른다. 싸우지 않고 다만 흐를 뿐이다. 바위가 가로막고 있으면 바위를 돌아간다. 그러기에 바위를 넘을 수 있다. 물은 날카로운 돌도 품고 흐른다. 흐르고 흘러 결국엔 돌을 모래로 만들어 버린다. 물은 그 어느 것과 싸우지 않고도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 

유능제강 약능승강(柔能制强 弱能勝强). 부드러움이 굳센 것을 제압하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육도삼략의 병법은 도덕경에서는 말하는 물의 강함을 그대로 반복한다. ‘부드러움이 덕이며 강건한 것이 바로 적이고(柔者德也 剛者賊也) 약함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강함은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고 하니 부드럽고 약함이야말로 승리로 나아가는 제일 큰 덕목이 된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도덕경은 이기는 책이다. 싸움에서 이기는 책이며 승리를 위한 책이다. 도덕경의 시대적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이다. 치열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도덕경은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강함은 약한 것에서 나온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승리는 지는 것에서 나온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이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약한 것과 지는 것의 표상으로 도덕경은 물만한 것이 없다고 보았다. 지고 또 지고 약하고 또 약한 것이 바로 승리를 향한 길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유대인들과의 싸움에서 십자가에 매달렸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예수는 지금까지도 세상을 이긴 존재로 남아있다. 붓다 또한 말싸움 한번 하지 않았다. 침묵으로 답을 대신하거나 또는 독화살의 비유처럼 논쟁이 될만한 소재는 아예 언급을 거부하기도 했다. 예수와 붓다의 길은 어쩌면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의 길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부부싸움에서 져주는 것이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나를 이기려고 하는 배우자에게 져주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말로 반항하는 자녀에게 져주는 것이다. 엉뚱한 소리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부하 직원에게 져주는 것이다. 져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부터 승리를 향한 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져주기 위해서는 먼저 지기 싫은 나의 마음과 싸워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의 마음과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에게도 져줘야 하니 이 세상 싸움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 그러나 남의 마음을 얻고 나의 평화를 찾고 더 나아가 온 세상이 사랑이요 축복이라는 궁극의 승리를 얻으려거든 이만한 수고는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세상엔 공짜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김태경

오랜 시간 동안 동양학과 유불선을 공부한 동양학자. 특히 사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람을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 한의학과 명리학에 천착했다. 호주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를 졸업했으며, 한국교통방송에서 PD로 일했다. 호주에서 한의사 자격을 획득, 시드니 서울한의원의 원장을 맡았다.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과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비등단 무시집의 시인으로, ‘나’와 ‘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세상을 바로 보게 한다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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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9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9 15 Jan 2018 05:20 +0900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들…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유력 연구기관의 분석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713542.jpg Fact
▲“(2018년에는) 한반도에 그 어느 때보다 ‘파국적인 핵 충돌’ 가능성이 높다.” (국제위기그룹) ▲“(2018년에는) 북한 핵 미사일 도발 등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 (유라시아그룹) ▲“2018년의 북한 핵 위협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지금이 이 더 위험해 보인다.” (이코노미스트 칼럼니스트 도미닉 지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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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제정치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매년 전 세계의 지정학적 위협을 분석해 ‘톱 10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리스크 순위는 다음과 같다. 

①중국의 부상 ②북한 핵위협 등 국제분쟁 ③기술 분야의 냉전 ④미국과 이란의 관계 악화 ⑤각국의 정치체제에 대한 신뢰 저하 ⑥새로운 보호무역주의 ⑦힘겨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⑧NAFTA와 멕시코 ⑨남아시아의 정치 불안 ⑩아프리카의 불안정.

유라시아그룹 ‘북핵 위협’ 9위→ 2위로 

그런데 올해 보고서와 1년 전인 2017년 1월 3일 발표한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북한 핵 위협 리스크의 순위 변동이다. 유라시아그룹은 2017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그에 따른 위협을 ‘리스크 9위’로 꼽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올해 보고서에서는 무려 7단계를 뛰어 넘어 2위로 올라왔다. 

이에 대해 유라시아그룹은 “북한 핵 미사일 도발 등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년 사이에 한반도 위기가 훨씬 더 심각해졌다는 얘기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도미닉 지글러(Dominic Ziegler) 칼럼니스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현재의 북핵 위기가 1962년 쿠바 핵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의 북한 핵 위기는 아마겟돈(armageddon: 지구종말)이라 할 만한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하지만 지금이 이 더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도미닉 지글러는 “1962년에는 실제로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핵폭탄 발사 스위치에 손가락까지 얹었었고,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 후르시초프는 미국과의 핵 갈등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애타게 방법을 강구했었다”고 했다. 그는 “2018년에는 북한의 풋내기 독재자(callow dictator) 김정은이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했다. 

국제위기그룹 ‘북한 핵위협’ 4위로 꼽아

북한 위협을 중대 리스크로 판단한 곳은 또 있다. 벨기에에 있는 국제위기그룹(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은 세계의 위기상황을 분석하는 비영리단체다. ICG는 올해의 주요 리스크로 ①미국의 개입 축소(retrenchment) ②다자주의 침식(Erosion of multilateralism) ③늘어나는 군대화 현상(Growing militarization)  그리고 ④북한의 ‘불길한 위협’(ominous threat)을 꼽았다. 

미국의 개입 축소는 전 세계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축소해 비용을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말한다. 다자주의 침식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다자 협력을 갉아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ICG는 특히 4번 째 리스크인 북한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 그 어느 때보다 ‘파국적인 핵 충돌’(catastrophic nuclear confrontation)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에스 뉴스 ‘한반도 충돌 가능성’ 1위로 꼽아

미국 언론도 예외가 아니었다. 시사잡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북한의 위협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이 매체는 ①한반도에서 미국과 북한의 충돌 ② 중국 경제의 경착륙(하드 랜딩) ③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④나프타(NAFTA)의 탈출구 ⑤유로존 위기를 주요 리스크로 파악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저스 유닛’(EIU)은 중국에 주목했다. 중국의 파워가 아닌 부정적 측면을 리스크 1위로 꼽은 것. EIU는 “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중국 경제가 불안정하다”고 전망했다. 리스크 순위는 아래와 같다. 
 
①중국 경제의 장기적 불안정 ②미국 주식 시장의 안정성 문제 ③테러의 증가와 고립주의 ④ 남중국해의 영토 분쟁 ⑤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⑥한반도의 군사 충돌 가능성
⑦중동 분쟁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 ⑧오일 가격의 슬럼프 여부 ⑨글로벌 성장 4% 달성 여부 ⑩또 다른 나라의 유로존 탈출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저스 유닛 ‘중국 부채’ 1위로 꼽아

중국의 상황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의 사이먼 라비노비치(Simon Rabinovitch) 에디터는 “10년 동안 흥청망청 빚(decade-long debt binge)을 늘렸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기관들은 금융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2017년 초반부터 전쟁을 치렀다”며 “2018년에는 국영 기업의 부채를 구조조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방안은 은행들과 정부 사이의 ‘자산 뒤섞기’(asset shuffl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PHP 연구소는 ‘미국 우선주의 압력’ 우려

일본의 PHP 연구소는 자유주의 국제질서 와해(보호무역주의)를 가장 걱정했다. 이 연구소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설립한 종합연구기관이다. 

PHP는 “다자간 협력보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압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국제 질서의 와해를 우려했다. 이 연구소는 중국의 주도권, 북한의 핵클럽 협상 등을 주요 리스크에 올렸다. 
PHP는 북핵 위기에 대해 “미중러와 북한 4개국 간의 협상의 틀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북한은 ‘핵대국 진입’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PHP가 선정한 리스크 순위다.

①트럼프 대통령이 와해시키는 자유주의 국제 질서 ②중국의 주도권 본격화 ③표면화 되는 러시아의 다극화 공세 ④미중러와 북한 4개국의 핵클럽 협상 ⑤사우디발 중동 질서 재편 ⑥영국 브렉시트의 파고 ⑦미국의 개입 축소와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일대일로’ 구상 ⑧산업 분야의 사이버 공격과 방어능력 저하 ⑨IS 대원들의 계획된 테러와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위협 ⑩전기차와 자동차 산업의 변화.

브렉시트, 일자리 로봇, 비트코인도 최고 리스크

유럽의 최대 변수는 단연 브렉시트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2019년 3월을 기한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하고 있지만 난제는 쌓여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자 조나단 미치(Jonathan Michie) 교수는 이 브렉시트를 올해의 최고 이슈로 꼽았다. 그는 호주 공공 뉴스 사이트인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①브렉시트 ②로봇과 일자리 ③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리스크 순위에 올렸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이탈리아 주간지 ‘세븐’의 베페 세베르그니니(Beppe Severgnini) 편집장의 글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영국의 경제, 문화 중심지인 런던이 명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risks losing its shine)”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음식 문화를 예로 들면서 “브렉시트 이후 셰프들이 영국에 오지 않게 되면 영국의 최신 요리는 활력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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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8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8 12 Jan 2018 08:32 +0900
가다실 맞고 전신 마비된 18세 소년, 결국 사망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713196.jpg Fact
▲“미래의 부인에게 암을 옮길지도 모르는 일을 미리 예방하라”고 의사가 권했다. 그래서 엄마는 아들에게 가다실을 맞혔다. ▲소년은 3번째 가다실을 접종받고 나서, 목 아래 전신이 마비됐다. ▲엄마 캐슬린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의사를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콜튼은 지난 5일(현지시각)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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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Utah)주의 18세 소년 콜튼 베렛(Colton Berrett)이 지난 5일(현지시각) 사망했다. 콜튼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고 알려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을 맞고 목 아래 온 몸이 마비된 소년이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백스트(VAXXED)’ 제작진에 의해 알려진 것은 2016년 8월이다. 백스트 제작진은 미국 전역을 돌며, 백신 피해자들을 인터뷰 하고 있다. 팩트올 역시 콜튼 베렛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도한 바 있다. 

2016년 8월, 처음 알려진 콜튼의 사연 

인터뷰 영상 속 콜튼은 몸은 불편해 보였다. 하지만 얼굴은 밝았다. 콜튼은 이마에 ‘쳐다보고 있는 거 알아요(caught u staring)’라고 쓰인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 상체로부터 목까지 지지대를 하고, 호흡하기 위한 호스를 달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콜튼은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웃음’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쳐다보고 있는 거 알아요’라고 쓰인 헤어밴드를 착용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엄마 캐슬린(Kathleen)은 “콜튼은 재치 있고 유머가 많은 아이”라고 했다. 


2016년 8월 백스트 제작진과의 인터뷰 당시의 콜튼 베렛과 엄마 캐슬린. 

“미래의 아내에게 좋다고 생각해서 맞았는데…”

그녀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의사를 믿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지금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콜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콜튼은 2013년 스카우트 캠프에 가기 전, 병원을 찾았다.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의사는 그에게 “미래의 부인에게 암을 옮길지도 모르는 일을 미리 예방하라”며 HPV 백신을 권했다. 캐슬린은 “아이와 아이의 미래 아내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HPV 백신을 접종시켰다”고 했다. 

가다실 3번 맞고 전신 마비

그렇게 콜튼은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고 홍보되고 있던 가다실(Gardasil)을 3회에 걸쳐 맞았다. 3번째 백신을 맞고 2주 가량 지난 2014년 2월 16일, 콜튼은 “목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런데 통증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목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급기야는 침대에서 나오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콜튼은 이튿날 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의 의사는 캐슬린에게 “아이가 아프기 전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캐슬린은 “2주전  HPV 백신을 맞았다. 전에는 아픈 적 없던 건강한 아이였다”고 답했다. 의사는 즉시 미국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에 연락을 취했다. VAERS는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을 모아, 안전성을 감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후 콜튼은 88일간 집중치료를 받아야 했다. 상태가 나아져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1주일에 3~4번씩 통원치료를 받으러 다녔다고 한다. 2016년 8월 백스트 제작진과 인터뷰 할 때는 다행히 왼팔 기능이 최소한이나마 작동하는 상태였다. 

인터뷰 당시 콜튼은 “더 이상 운동을 못하는 게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지금도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었다. 

생존을 위해 용감하게 싸운 소년, 1월 5일 사망

그때로부터 1년 반이 지난 1월 5일(현지시각) 콜튼은 18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소식은 ‘의무 접종을 멈추자’(Stop Mandatory Vaccine)라는 사이트를 통해 전해졌다. 이 매체는 “소년의 사망 소식은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피해자 등에 깊은 슬픔과 황폐함을 안겼다”고 했다. 

이 매체는 “콜튼은 백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천 명의 어린이 중 한 명”이라며 “결국 백신의 독성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년은 생존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면서 “마음 속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백신 위험성 알려줘서 고맙다”… 나흘 만에 2000만원 모여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현재 콜튼의 장례비용을 모금 중이다. “콜튼의 가족을 대신해 펀딩 계정을 만들었다”는 샤우나 모건 커크햄(Shauna Morgan Kirkham)은 6일(현지시각) 코펀드미에 “콜튼 베렛은 적극적이고 모험을 찾아다니며 재미있는 것을 사랑하는 십대 소년이었다”며 “하지만 HPV 백신을 맞고 인생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했다. 

펀딩 목표금액은 총 2만 달러(2143만원). 11일 현재 모인 금액은 1만9063달러(2042만원)로, 미국 시간을 기준으로 나흘 만에 목표액 대부분이 모인 것이다. 펀딩에 참여한 쉐리 그레이 레스터(Cherie Gray Lester)는 “콜튼의 사연을 공개해 백신이 얼마나 위험한지 배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콜튼을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애도할 것”이라고 했다. 사라 린지(Sarah Lindsey)는 “끔찍한 백신이 소년에게 한 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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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7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7 12 Jan 2018 08:26 +0900
‘난임시술비’가 포함된 경우의 의료비 세액공제 산출법… 오종원회계사의 세금칼럼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712677.jpg Fact
▲연말정산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보험료와 교육비 등 일반적인 세액공제금액을 산출하는 절차는 간단하다. ▲반면 ‘신용카드소득공제’와 ‘난임시술비가 포함된 경우의 의료비세액공제’는 올바른 세법해석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게 되면, 추후 과세관청의 연말정산 사후 검증시 추징 당할 소지가 큰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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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귀속 연말정산부터 난임시술비에 대한 의료비세액공제율이 종전의 15%에서 20%로 인상되었다. 일반적인 의료비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난임시술비에 대한 의료비의 공제율은 20%를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최근 들어 필자에게 난임시술비에 대한 의료비세액공제액을 산출하는 방법에 대하여 문의하는 비영리공익법인의 실무자들이 많은 듯 하다. 연말정산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보험료와 교육비 등 일반적인 세액공제금액을 산출하는 절차는 간단하다. 이에 반하여 ‘신용카드소득공제’와 ‘난임시술비가 포함된 경우의 의료비세액공제’는 올바른 세법해석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게 되면 추후 과세관청의 연말정산 사후 검증시 추징당할 소지가 큰 항목인 바 비영리공익법인의 연말정산 실무자들은 유의하시기 바란다.

특히 대기업과 일부 비영리법인의 경우 자체 전산부서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연말정산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연말정산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전산담당 실무자들이 연말정산 관련 세법규정을 잘못 해석하여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경우도 있는 바, 올해 개정된 난임시술비가 포함된 경우의 의료비세액공제를 적용함에 있어서는 내부 검증을 강화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에는 아래의 사례를 통하여 2017년 개정된 ‘간편법에 의한 의료비세액공제액’을 계산해 보기로 하자.

1. 나수술 씨의 2017년 의료비 1,420만원 지출내역
(1) 근로자 본인의 난임시술 의료비: 1,000만원 
(2) 기타의 일반의료비: 420만원 

2. 근로자의 연봉(총급여): 4,000만원

3. 의료비 공제대상금액의 산출과정
나수술 씨의 2017년 지출된 의료비는 총 1,420만원이지만 현행 세법에 의하면 연말정산시 절세혜택(실무상 ‘세액공제’라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의료비 금액을 별도로 아래의 산식에 의하여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1) 일단 현행 세법에 의하면 난임시술비 1,000만원은 전액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난임시술비 이외의 의료비(기타의 일반의료비 420만원)는 본인 연봉(4,000만원)의 3%인 120만원을 초과하는 의료비만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타의 일반의료비 실제지출액 420만원 중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비는 ‘300만원*’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현행 세법에 의하면 ‘기타의 일반의료비의 최대 공제한도’는 연 70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바, 상기 사례의 경우 기타의 일반의료비 공제액 ‘300만원*’이 공제한도(700만원) 이내이므로 300만원을 공제대상으로 본다. 따라서 세액공제대상 의료비 = (1) + (2) = 1,300만원임을 알 수 있다.

4. 연말정산시 ‘실제 환급받을 수 있는’ 의료비세액공제액은 다음과 같이 구하면 된다.

의료비세액공제대상금액(상기 ‘3’ 참조)은 1,300만원인 바, 이중 난임시술비 1,000만원에 대하여는 우선적으로 공제율 20%를 적용하고 나머지 300만원에 대하여는 공제율 15%를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2017년 귀속 연말정산시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는’ 의료비세액공제금액은 다음과 같다. 1,000만원 x 20% + 300만원 x 15% = 245만원이 된다.


1. 나수술 씨의 2017년 의료비 2,180만원 지출내역
(1) 근로자 본인의 난임시술 의료비: 1,000만원 
(2) 경로자(65세 이상인 자를 말함) / 장애인 의료비: 200만원 
(3) 기타의 일반의료비: 980만원 

2. 근로자의 연봉(총급여): 6,000만원

3. 의료비 공제대상금액의 산출과정

나수술 씨의 2017년 지출된 의료비는 총 2,180만원이지만 현행 세법에 의하면 연말정산시 절세혜택(실무상 ‘세액공제’라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의료비 금액을 별도로 아래의 산식에 의하여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1) 일단 현행 세법에 의하면 난임시술비 1,000만원과 경로자/장애인 의료비 200만원에 대하여는 전액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 난임시술비 이외의 의료비(기타의 일반의료비 980만원)는 본인 연봉(6,000만원)의 3%인 180만원을 초과하는 의료비만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기타의 일반의료비 실제지출액 980만원 중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비는 ‘800만원*’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현행 세법에 의하면 ‘기타의 일반의료비의 최대 공제한도’는 연 700만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바, 상기 사례의 경우 기타의 일반의료비 공제액 800만원* 중 실제 공제대상 금액은 700만원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세액공제대상 의료비 = (1) + (2) = 1,900만원임을 알 수 있다.

4. 연말정산시 ‘실제 환급받을 수 있는’ 의료비세액공제액은 다음과 같이 구하면 된다.

의료비세액공제대상금액(상기 ‘3’ 참조)은 1,900만원인 바, 이중 난임시술비 1,000만원부터 우선적으로 지출된 것으로 보아 의료비세액공제율 20%를 적용하고 나머지 공제대상 의료비 900만원에 대하여는 공제율 15%를 적용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2017년 귀속 연말정산시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는’ 의료비세액공제금액은 1,000만원 x 20% + 900만원 x 15% = 335만원이 된다.


오종원 회계사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 사법연수원생 대상 출강
서울지방변호사회 조세매뉴얼 집필위원
법무법인 대륙 조세전담 회계사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수상(연구개발비 세무회계 발전공로)
한국재무경영원 비영리법인/국고보조금(RCMS)·연구개발(R&D) 세무회계 전문위원
한국재무경영원 기초회계와 세무실무 전문위원
(현) 금융기관 본점 VIP센터 상속/증여 절세전략 세무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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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6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6 12 Jan 2018 08:17 +0900
만약 우리나라 작가가 “문재인은 정신병자”라고 썼다면, 어떻게 됐을까?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539982.jpg Fact
▲미국 정신과 및 심리학과 의사들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대통령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2월.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에는 예일 대학교 정신과 교수 밴디 리가 “트럼프의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1월 5일 시판된 책 ‘화염과 분노’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다시 지적하고 나섰다. ▲저자인 마이클 울프는 \"백악관에 거의 매주 드나들며 200회 이상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나와 인터뷰했다는 울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이 논란을 보다 보니, 만약 우리나라 작가가 \"문재인은 정신병자\"라고 썼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확실히 우리보다 개방적인 사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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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때문에 미국이 시끄럽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내밀한 이야기를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이야기다. 출간 사흘 만인 8일, 미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당초 9일(현지시각) 출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트럼프 측 변호사가 출판사(헨리 앤 홀트 컴퍼니)와 저자(마이클 울프)에게 “이 책의 출판, 배포를 즉각 중단하고 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자 오히려 출판사는 나흘 앞당겨 5일(현지시각) 판매를 시작했다. 

저자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64)는 4일 새벽 트위터에 “내일이면 이 책을 사서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라는 조롱 섞인 글을 올렸다. 

마이클 울프는 기자 출신 작가다. 콜롬비아 대학교 재학 시절, 뉴욕타임스에서 ‘복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부터 언론사와 연을 맺었다. 이후 USA 투데이, 할리우드 리포터, GQ 영국판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일했다. 현재는 뉴저(Newser)라는 매체의 공동창립자이자, 애드위크(Adweek)의 편집자를 맡고 있다. 

트럼프의 정신상태 문제로 지적

책 ‘화염과 분노’에 어떤 내용이 실려 있기에 백악관에서 출간을 막으려고 했던 걸까?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한 백악관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자, 트럼프 본인조차 충격을 받았다”, “정신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백악관 직원들의 코멘트가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를 ‘바보’라고 부르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에 대한 이야기도 묘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6일(현지시각)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자신의 정신이 건재함을 자랑하면서 “나는 최고의 대학에 다녔고, 우수한 학생이었다. 또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최고의 비즈니스맨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모두 알고 있듯 지난 10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엄청난 성공을 이뤘다”라고 주장했다. 

작년에도 의사들 '트럼프 정신질환' 지적

지난해 2월 정신과 및 심리학과 의사, 사회 복지사들로 구성된 ‘경고할 의무(Duty of Warn)’라는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신은 대통령으로서 안전하게 봉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단체의 창립멤버인 존 가트너(John Gartner) 박사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판단하며, 미국 대통령이 교체될 것으로 요구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가트너 박사는 2015년까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 
  
가트너 박사는 “수정 헌법 제25조 4항에 따르면, 대통령이 그의 직책에 따른 권한과 의무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 대통령을 교체할 수 있다”면서 “학위 사항을 기재하여, 청원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에는 8일 현재 총 6만9571명이 서명했다.  

예일대학 컨퍼런스서도 ‘트럼프의 정신 상태’ 지적

이후 4월 예일 대학(Yale University)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도 일부 정신과 의사들이 트럼프의 정신 상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예일대 정신과 조교수인 밴디 리(Bandy Lee) 박사는 “몇몇 정신과 의사들이 지적했듯 트럼프의 정신 상태는 ‘방 안의 코끼리’”라며 “대중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안의 코끼리’(the elephant in the room)라는 말은 ‘아무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모두 알고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뜻이다. 

밴디 리 박사는 지난해 10월 ‘위험한 도널드 트럼프: 27명의 정신과 의사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대통령을 평가하다’(The Dangerous Case of Donald Trump: 27 Psychiatrists and Mental Health Experts Assess a President)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뉴욕 대 정신과 의사인 제임스 길리건(James Gilligan)은 컨퍼런스에서 “나는 살인범, 강간범 등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하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의 이러한 공개 비판에 대해 “‘골드워터 룰(Goldwater rule)’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정신과 의사들이 공식적, 직접적 진료 없이 누군가의 정신 상태를 공표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규칙을 말한다. 

가트너 박사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과적 면담은 가장 최소한의 통계적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진단방법”이라면서 “면담만이 최선의 진단 방법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저자 마이클 울프.photo=NBC 캡처. 


스티브 배넌이 트럼프 아들 비난했다?

책 ‘화염과 분노’에는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이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을 비판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미국 대선 운동 중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인사들과 회의를 한 것에 대해 배넌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treasonous and unpatriotic)이라고 지적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배넌 본인은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7일(현지시각) 반박했다. 배넌은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그들(러시아 인사들)은 친구가 아니라, 교활한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매너포트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고 해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을 200회 이상 인터뷰?

마이클 울프는 “18개월 동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백악관 관계자들을 200회 이상 인터뷰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은 사실일까? 그는 어떻게 백악관을 오가며 인터뷰를 할 수 있었을까?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새 백악관은 대통령 발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종종 파악하기 어려워했다. 이러한 점은 내게 일종의 여권(passport)이 되어줬다.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반감을 표하지 않는 이상 백악관에 머무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매주 헤이 아담스(Hey Adams)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다양한 고위 관계자들과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는 내 이름을 ‘시스템’에 올린 고위직 직원들과 함께 백악관을 가로질러 돌아다녔고, 날마다 웨스트 윙 소파에 앉아 있었다.” 
(*헤이 아담스 호텔은 백악관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이다.)

지난해까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에서 편집자를 지냈던 재니스 민(Janice Min)은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트럼프는 울프에게 백악관 웨스트 윙(West Wing)을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고 썼다. “울프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 대해 ‘가장 위협적이고 위험한 대통령 후보’라고 쓴 이후부터였다”는 것이다. 재니스 민은 “울프에게 ‘그들은 당신이 (백악관에서) 무엇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울프는 ‘모르겠다. 누구도 묻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했다. 

백악관 출입기자인 AP통신의 제크 밀러(Zeke Miller) 역시 트위터에 “나는 백악관에서 울프를 여러 번 보았다”고 했다. 그는 울프에 대해 “회색으로 된 ‘언론(press)’ 뱃지가 아니라, 약속이 있음을 표시하는 파란색의 뱃지를 착용한 채 웨스트 윙(West Wing)에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나와 인터뷰했다는 울프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프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Oval Office)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난해 2월 6일 전화통화 외에도 여러 번 다른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아마도 그런 기회들을 인터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대신 복도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은 비공식 대화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독자 반응

이 책을 읽은 한 독자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어리석은 바보라고 말하고 있다”며 “만약 당신이 미국을 다시 멋지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고 아마존에 후기를 남겼다. 다른 독자는 “트럼프 주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아프고 행동 기능에 장애가 있는 원숭이(트럼프)를 백악관에서 날아다니도록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다”고 썼다. 

반면 “직접적인 인용문의 대부분은 스티브 배넌, 로저 에일스(폭스뉴스 전 회장), 루퍼트 머독이 말한 것으로 돼있다”며 “(많은 인용문이) 따옴표 안에 들어 있지 않으므로 만들어진 말일 수도 있다”는 등 책 내용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표하는 독자도 있었다. 8일 기준 아마존에 남겨 있는 1300여개의 후기 중 비판적인 후기는 100여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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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5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5 10 Jan 2018 08:19 +0900
종업원이 무슨 물건이냐? 끼워 팔게?…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 칼럼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539640.jpg Fact
▲종업원을 2명 신규 고용하면 1명의 임금을 지원해 주는 소위 ‘2+1’ 상품(?)이 안 팔리는 모양이다. ▲1월 8일 현재까지 약 300건 밖에 신청이 안 들어왔다고 한다. ▲예산은 3조 가까이 받아놓고 신청자가 없으니, 이제는 대 놓고 갖다 쓰라고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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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을 2명 신규 고용하면 1명의 임금을 지원해 주는 소위 ‘2+1’ 상품(?)이 안 팔리는 모양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27일 ‘2018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2+1)’ 개편안이 들어 있다. 

이 정책은 2017년 7월 처음 도입된 것이다. 중소기업이 2명을 뽑은 뒤 1명을 추가로 채용하면, 1명 분의 임금을 3년간 연 2000만원 한도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자여서, 할인마트를 연상시키는 ‘투플러스원(2+1)’이란 명칭이 붙었다.

이 사업을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주는 한 달 이상 일한 월급 190만원 미만 직원 한 명당 월 13만원을 지원받는다. 1월 2일부터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2월부터 지급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부터 최저임금 인상(16.4%, 시간당 7530원)에 따라 시행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사업(3조원 규모) 수행을 위해, 본부에 이사장 직속의 '일자리안정지원단'과 함께 전국 56개 소속기관에 전담 일자리지원팀을 신설했다. 

정부 예상과 달리 신청 건수 적어

그런데 1월 8일 현재까지 약 300건 밖에 신청이 안 들어왔다고 한다. 예산은 3조 가까이 받아놓고 신청자가 없으니 이제는 대 놓고 갖다 쓰라고 하는 형국이다.

이것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정책인지는 모르겠지만 1명 임금을 받기 위해 2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언제 끊길지도 모르는 지원금을? 혹시 모르겠다. 올해 갑자기 사업이 잘돼서 이게 아니라도 추가고용을 해야 하는 기업 같으면 타이밍이 잘 맞아서 좋겠지만, 그런 기업은 끼워 팔기를 안 해도 구인을 할 것이다.

요즘 정부가 이런 모순된 정책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한 모양이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 전환이나, 공공일자리 80만개 정책, 최저임금제 등 일자리 핵심 정책의 정당성 확보문제와 후속 대책 등을 세우느라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목적지로 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빨리 가는 길과 돌아가는 길이 그것이다. 빨리 가는 길이 좋겠지만 위험요인이 있다면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빨리 가려다가 위험요인과 만나게 되면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한 고통과 절망을 안겨줄 수 있어서다. 개인사가 아닌 국가정책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국민은 빨리 이루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온당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이루기를 바라는 것이다. 미흡하면 수정하고 늦어지면 이해를 구하면 될 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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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4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4 10 Jan 2018 08:14 +0900
최저임금 올렸더니…워싱턴 대학 ‘역설 보고서’ 한국 현실로 나타나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539283.jpg Fact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가 2016년 근로자 최저시급을 10.5달러에서 13달러로 올렸다. ▲그랬더니 어떤 현상이 일어났을까. ▲상식적으로 보면 월급이 당연히 올라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근로자들이 받는 평균 월급이 1897달러에서 1772달러로, 오히려 125달러 줄어든 것이다. ▲얼핏 납득하기 어려운 조사 결과를 내놓은 곳은 미국 워싱턴 대학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저임금 부작용 현상과 딱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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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 최소화가 빅 이슈로 떠올랐다. 최저임금 역설이 현실화된 것이다. 올해 최저시급은 2017년(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이다. 아르바이트생 등 저임금 노동자들에게는 분명 희소식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임금 인상은커녕 지금의 일자리마저 날아갈 판이다. 편의점, 프랜차이즈업체 등 영세 사업주들이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다. 일부 음식점의 경우, 알바생을 줄이고 가족이 합세하는가 하면,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무인 주문 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다고 한다.   

노동시장에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속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는 시급 인상을 이유로 경비원 94명이 전원 해고되고 용역업체를 통해 재계약을 했다.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복지 차원의 명분이 고용 불안을 야기시키고, 고용 형태까지 바꾸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을 풀어 영세사업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부작용 대책으로 “상가 임대료 부담을 낮추도록 하라”고 당정에 지시했다. 그런데 이런 최저임금의 역설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우리보다 잘사는 미국 사례를 보면 그렇다. 

워싱턴주에 있는 시애틀시는 미국 최초로 ‘최저시급 15달러’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시애틀은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최저시급을 올려왔다. 그런데 워싱턴 대학은 2017년 6월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최저 시급이 올랐는데, 월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시애틀에서 19달러 미만의 시급을 받는 모든 산업군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미국 전 지역의 평균 최저시급은 약 8.5달러였다. 연구진은 이 조사를 토대로 ‘최저임금 상승과 급여, 그리고 저임금 고용: 시애틀에서 발견한 증거(Minimum wage increases, wages, and low-wage employment : Evidence from Seattle)’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2017년 6월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시급 오르면, 월급 오히려 줄어

연구팀은 “2016년 시애틀의 최저시급이 10.5달러에서 13달러로 올랐을 때, 저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은 오히려 125달러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월평균 1897달러의 월급을 받던 근로자들이 최저시급이 인상되자, 한달 평균 1772달러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최저시급은 23.8% 올랐지만, 평균 월급은 도리어 6.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 대학의 마크 롱(Mark Long) 공공정책과 교수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줄어든 125달러는 미숙련 노동자들에게는 매우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어든 월급 125달러는) 집세를 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근로시간 감소’… 최소 5000명 실직한 셈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 이유는 근무시간의 감소였다. 보고서는 “최저시급이 13달러로 오르자, 회사가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하는 시간을 약 9% 줄였다”고 했다. 줄어든 근로시간을 연 단위로 환산하면 1400만 시간에 해당된다. 보고서는 “이를 근로자 숫자로 환산하면 5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급과 근무시간의) 탄력성을 고려하면 시애틀에서는 최저시급이 1달러 오를 때마다 취업 기회가 3달러씩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또 “최저임금 상승이 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려면, 저임금 근로자들의 수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고려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 CNN머니, 블룸버그 잇달아 보도

연구결과를 두고 언론들은 우려를 담은 보도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반대론자들이 비판한 내용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라고 보도했다. CNN머니는 “이 연구결과는 임금 인상이 오히려 근로자들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블룸버그는 “시애틀이 최저임금 15달러로 가는 길목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시애틀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7년 6월, 당시의 최저시급은 11~15달러였다. 최저시급은 사업장 규모나 의료보험 가입여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직원 수가 500명 이하인 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는 의료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11달러,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13달러의 최저시급을 받는다. 직원 수가 500명이 넘는 사업장의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시급은 의료보험 가입자가 13.5달러, 미가입자가 15달러다. 

이 액수는 2018년에 또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시애틀은 2021년까지 직원 수 500명 이하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의료보험 가입자도 최저시급으로 15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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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3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3 10 Jan 2018 08:08 +0900
위기의 2018년... 트럼프, 문재인, 김정은의 사주 비교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357043.jpg 사주(四柱)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성정이다. 여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신중한 사람인지 아니면 깊게 생각하지 않고 행동부터 하는 사람인지를 사주로 알 수 있다. 그 사람의 취향과 기호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성정은 선천적인 부분이 크다. 더해서 생각하는 방식도 추측이 가능하다. 생각이라는 것 역시 사람의 활동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주명리학의 관점에서는 생각이라는 것이 그 사람이 주체적으로 하는 것이라기보다, 그 사람에게 일어나는 수동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유추해보면 그 사람의 성격, 기질, 가치관 등을 그려볼 수 있다. 세부적인 것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의외로 내밀한 부분까지 엿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나온 인간의 성정을 분류하는 어떤 방법보다도 정밀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국가의 지도자나 통치자의 운명을 그 국가의 흥망성쇠와 동일시하는 때가 있었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의 신년운세가 좋으면 나라가 흥한다는 관점이다. 꽤나 봉건적이다. 한 국가사회를 지도자 개인의 명운과 동일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도자에 대해 알아보는 작업이 무의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일국의 지도자라면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에는 다분히 개인적인 성정도 작용을 할 테니 말이다.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그리고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김씨 왕조의 대표자들은 어떤 기질과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이들 사이의 성정이 어떻게 충돌하고 화합할지 알아보는 것은, 공공연하게 전쟁을 거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다.




1. 문재인

건명(乾命) 1953년 1월 24일 亥시 64세
丁 乙 癸 壬
亥 亥 丑 辰
83 73 63 53 43 33 23 13 3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甲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전반적으로 음의 기운이 강하다. 차분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인성이 강해 치밀하기도 하다. 세속적인 가치에 대한 욕심이 없다. 재물에 대한 욕심은 물론 권력욕도 약한 사주이다. 세상일과는 거리를 두고 혼자서 편안하게 책을 보면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을 제일 하고 싶어한다. 인성이 강하고 식신의 쓰임새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현재 문 대통령이 처해있는 운은 63세부터 73세에 달하는 ‘경신대운’이라는 길에 와있다. 이 길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으로 해내는 시기이다. 주도적으로 아젠다를 세우고 추진해나가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와 임무를 완수하는 때이다. 현안 처리가 우선이 되기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창업형과는 거리가 멀다. 개인적인 성정도 그렇고 때도 그렇다. 

사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때는 아니다. 인생을 즐기고자 하나 그런 때는 이미 지났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을 큰 문제없이 처리하긴 할 것이나, 과중한 책임의식은 자신의 인생에 그다지 큰 만족감을 주기 어려운 때다. 73세까지는 크게 어그러짐이 보이지 않으니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좋은 평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 김정은

건명(乾命) 1984년 1월 8일 오후 2시 33세 
乙 辛 乙 癸
未 丑 丑 亥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甲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子 
81 71 61 51 41 31 21 11 1.10

김정은의 사주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주 딴판이다. 인성이 강해서 치밀하다는 점은 일단 비슷하다. 하지만 그 외는 다 정반대다. 일례로 문재인 대통령은 부드러우나 김정은은 사람됨이 날카롭다. 좋게 말하면 샤프하고 나쁘게 말하면 냉정하고 잔혹하다. 토 인성이 신금을 생하고 축미충의 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정에 이끌리지 않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 통치자의 덕목 중에 과단성과 결단력이 있다면 이런 면은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사주의 가장 큰 특징은 욕심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단히 현실적이다. 자신이 목표로 설정해 놓은 것을 쟁취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일간 신금 옆에 을목 편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지는 모두 인성이니 손해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다. 신강한 스타일이라 양보하지도 않는다. 가진 것을 쥔 채 더 쥐려고 하기에 본인에게 이런 자신의 욕심은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사주가 전반적으로 차가운 기운이 강하기에 쉽사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형도 그렇고 사주상으로도 그렇다. 전형적인 태음인이다. 

이런 사주를 가진 김정은은 북한 김씨왕조의 3대 통치자로서 가업을 지켜야 하는 임무에 적합해 보인다. 지금 김정은이 처해 있는 때는 31세부터 41세까지 신유대운이다. 이 시기는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니나, 그렇다고 크게 불안한 때도 아니다. 안정적인 기운이 강하기에 생각보다 오랜기간 동안 북한의 세습군주로 지낼 듯 하다. 김정은의 최대임무가 북한 정권과 김씨왕조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상당한 기간은 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 도널드 트럼프

건명(乾命) 1946년 6월 14일 오전 9시 71세 
戊 己 甲 丙
辰 未 午 戌
87 77 67 57 47 37 27 17 7.8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 시간은 알 수가 없다. 몇몇 명리학 학인들이 사시(오전 9시~11시)나 오시(낮 11시~1시)를 출생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기질을 보면 진술축미 시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진시에 태어난 사주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모습이 강하다. 이것이 필자가 진시로 추정한 이유이다.
 
트럼프의 사주는 불타오르는 화의 기운이 강하다. 즉흥적이고 폭발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문 대통령이나 김정은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트럼프의 사주는 ‘화(火)’의 에너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다르긴 하지만 인성이 강하다는 면에서는 문 대통령이나 김정은의 사주와 같다. 다시 말해 세 나라의 지도자 모두 인성이 강한 사주인 것이다. 인성이 강하면 신중하고 용의주도하다. 물론 트럼프의 경우 인성의 기운은 오행 중에 화에 해당하기에, 좀 더 즉흥적이면서 금방 식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세 명의 지도자 모두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경거망동하지 않는 지도자의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사주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기 싫어한다는 점이다. 거부로 알려져 있지만 이 사주는 돈을 쫓는 사주라기보다는, 남을 제압하고 이기는 사주다. 김정은의 사주가 돈을 쫓는 부동산 임대업자 스타일이라면 트럼프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 하는 것보다는, 사업의 성과를 내고 성취를 이뤄내서 결국에는 자신의 에고를 과시해야 하는 스타일이기에 그렇다. 엄청난 부자이긴 하지만 재물에 대한 욕심보다는, 지기 싫다는 승부욕이 강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운은 67세부터 77세까지의 신축대운에 처해 있다. 전반적으로는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시기이다. 77세 이후에 말년운이 시작되기에 아직까지는 정력적으로 활동을 한다. 그러나 67세부터 77세 사이의 후반부 5년이 되는 시기는 일지와 충돌을 일으켜 전반부 5년보다는 피곤한 시기가 될 것이다. 삶이 고단해지는 시점은 2018년이 될 것이다. 트럼프 사주의 대운을 보면 무술대운이 가장 좋지 않은 시기다. 술토가 화국을 이루어 너무 조열해지기 때문이다. 내년 2018년은 무술년이다. 트럼프로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과 김정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김정은은 골치 아픈 존재가 된다. 욕심이 많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신금 일주와 을목 일주는 대개 후자가 전자를 싫어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신금이 을목을 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을목 일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금 일주 김정은은 아주 골치아픈 사람이 될 것이다. 

욕심이 없는 사람이 욕심이 과한 사람과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후자가 전자에게 인격적으로 감화가 되는 수 밖에 없을 텐데, 문재인의 무욕(無慾)에 감화되기에는 김정은의 욕심이 너무 커 보인다. 김정은의 사주는 문재인의 사주를 괴롭히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과 트럼프

한마디로 욕심많은 사주와 지기 싫은 사주의 관계이다. 당연히 아쉬울 것 없는 트럼프가 우세하다. 김정은의 사주는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실속파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 둘의 사주를 보건데 만약 미국이 북한을 카운터파트로 상대하기만 해준다면 김정은은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지점에서, 그리고 트럼프는 대의명분을 얻는 지점에서 거래가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재인과 트럼프

이 둘의 관계는 문 대통령이 우위에 있다. 신금(김정은 사주의 일간)은 을목(문 대통령 사주의 일간)을 극하지만 을목은 다시 기토(트럼프 대통령의 일간)를 극한다. 특히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주는 지고 이기고 자체에 관심이 없다. 승부욕이 없는 사람이다. 

남을 이겨야 하고 자신의 발 아래 놓아야 하는 트럼프 같은 사람이 가장 꺼려하는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과 같은 스타일이다. 자기가 이긴 것 같고 자신의 부하가 된 것 같기는 한데, 왠지 내 말이 안 먹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혼을 내줄 명분이나 핑계도 없으니 그다지 유쾌한 관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마치 김정은의 사주가 문 대통령의 사주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것처럼, 문 대통령의 사주는 트럼프에게 미묘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삼각관계

한마디로 이 세 사람 모두 서로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 소음인 문재인, 태음인 김정은, 태양인 트럼프. 셋 다 기질도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르다. 비슷한 취향의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세 명의 지도자 모두 진짜 속은 드러내지 않고 신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끈하게 통하는 친구 관계는 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 명 모두 기질이 강해서 쉽게 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슷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다르고 달라야 할 데에서는 같으니 세 명은 친구가 될 수 없는 조합이다. 

트럼프는 이 중에서 겉으로는 가장 강하게만 보인다. 하지만 생각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겉보기엔 부드럽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절대 굽히지 않는 강건함이 있다.

아무리 싸움 구경이 재밌다고 하지만 그것은 내가 당사자가 아닐 경우에나 해당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전쟁위기를 우려하는 보도가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에, 아니 최소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리를 해보자면 김정은은 욕심을 좀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성질을 좀 죽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미안하지만 좀 더 피곤해져야 하겠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순간적 판단은 수많은 사람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김태경

오랜 시간 동안 동양학과 유불선을 공부한 동양학자. 특히 사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람을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 한의학과 명리학에 천착했다. 호주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를 졸업했으며, 한국교통방송에서 PD로 일했다. 호주에서 한의사 자격을 획득, 시드니 서울한의원의 원장을 맡았다.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과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비등단 무시집의 시인으로, ‘나’와 ‘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세상을 바로 보게 한다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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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2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2 8 Jan 2018 05:30 +0900
'외로움 전문가' 카치오포 박사가 알려주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법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356164.jpg Fact
▲“당신이 내 친구라고 칩시다. 내가 어떤 일로 외롭게 됐어요. 갑자기 외로운 사람이 되다 보니 이제 나는 당신을 대할 때 더 조심스럽고, 방어적이게 됩니다. 내가 당신을 잠재적 위협으로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러면 상대도 그걸 감지하면서, 우리는 더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3~4년이 흐르면, 우리는 더 이상 친구 사이가 아닌 것이 됩니다. 둘 다 친한 친구 하나가 없어지는 거죠.” ▲20여 년 동안 ‘외로움’을 연구해 온 미국 시카고대 존 카치오포(John Cacioppo‧67) 박사의 말이다. ▲박사가 알려주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View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존 카치오포(John Cacioppo‧67) 박사는 특이한 심리학자다. 시카고대 ‘인지 사회신경과학 센터’(Center for Cognitive and Social Neuroscience)를 이끌고 있는 그는 20여 년 넘게 ‘외로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뇌과학과 심리과학을 접목한 ‘사회신경과학’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미국 심리학회 회장, 미국 과학진흥협회 심리학분과 의장이라는 경력이 그의 인지도를 대변한다.  

20년 넘게 ‘외로움’을 연구한 학자

카치오포 박사는 “사회적 관계(유대)가 없어졌을 때 사람의 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외로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로움을 ‘눈맞춤(eye contact)이 멈춘 상태’라고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외면하고 자기 방어 모드(self-preservation mode)로 들어간다. 

이 방면의 권위자인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을 타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그 역시 외로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도 마찬가지로 아내, 아이들, 친구들과의 관계를 아쉬워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여행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자전거를 즐겨 탑니다.” 

그만의 외로움 극복 방법이다. 카치오포 박사는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살아야 한다”며 “외롭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한다”고 했다. 상식적인 조언이지만, 다시 한번 음미해 볼 말이다.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려운 법이기 때문이다. 

카치오포 박사는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사람을 동물처럼 동물원에 수용한 것이다. 이른바 인간 동물원(human zoo)이다. 

“외로움은 빙산과 같다…보이는 것보다 훨씬 깊어”

대개 동물원 울타리에는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글이 붙어 있다. 인간 동물원에는 ‘혼자 살게 하지 말 것’(Do not house in isolation)이라는 주의 사항을 붙였다.  혼자 두면 외로움을 타고,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외로움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은 빙산과 같다. 보이는 것 보다 훨씬 더 깊게 뻗어 있다”(Loneliness is like an iceberg, it goes deeper than we can see)고 말했다. 

그는 외로움을 목이 마른 갈증이나 배고픔과 비교했다. 갈증이 몸에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듯, 외로움은 인간이 서로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병을 수반하는 ‘방아쇠’(trigger)”라고 했다.




외로움은 비만보다도 위험하다

외로움은 ①자긍심을 줄어들게 하고 ②감정 통제능력을 약하게 만들고 ③심혈관계를 손상시키고 ④혈압을 상승시키고 ⑤면역체계를 떨어뜨리고 ⑥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⑦수면의 질을 낮추고 ⑧우울증을 유발하고 ⑨노화를 촉진시키고 ⑩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등 뇌와 몸에 해로운 변화를 갖고 온다. 

카치오포 박사는 여기에 덧붙여 “외로움은 비만보다 더 위험하고, 심지어 흡연만큼 치명적”(Loneliness is more dangerous than obesity, and it’s about as deadly as smoking)이라고 강조했다. 

박사는 타액 검사를 통해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측정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측정 결과, 외로움을 심하게 느낀 다음 날 아침에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왔다. 외로움이 심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외로운 사람들은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이 깊을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 정서적이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4명 중 1명 주기적으로 외롭다고 느껴…외로움도 전염”

우리 사회에 외로움은 얼마나 퍼져 있을까. 그는 “자체 연구로는 네 명 중 한 명은 주기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며 “미국인 25%가 ‘절친한 친구(confidant)가 한 명도 없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절친'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자신의 뇌 속 화학작용을 바꿀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미국인이 많다는 것이다. 카시오포 박사는 나아가 “외로움도 전염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내 친구라고 칩시다. 내가 어떤 일로 외롭게 됐어요. 갑자기 외로운 사람이 되다 보니 이제 나는 당신을 대할 때 더 조심스럽고, 방어적이게 됩니다. 내가 당신을 잠재적 위협으로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러면 상대도 그걸 감지하면서, 우리는 더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3~4년이 흐르면, 우리는 더 이상 친구 사이가 아닌 것이 됩니다. 둘 다 친한 친구 하나가 없어지는 거죠.”

카시오포 박사에게 쏟아지는 최종적인 질문은 단 한 가지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뭐냐”는 것이다. 아쉽게도 특효약은 아직 없다. 하지만 카시오포 박사는 치료제에 가까운 조언 한마디를 건넸다. 

“얼마나 외로운가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거예요. 자신의 뇌가 자기 방어 모드로 들어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런 식의 치료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사례가 적긴 하지만요.”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4단계 ‘EASE’를 실천해 보라

카치오포 박사는 구체적으로 영어의 첫 머리글자를 딴 ‘EASE’라는 4단계 단계를 제안했다. 여기에는 사회적인 유대감이 동반되어야 한다. 

E(Extend Yourself)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관계의 손’을 내밀어 자신을 확장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남에게 도움을 줘라. 그럴 때 사람은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즉 봉사자로서의 희열을 느끼게 된다. 

A(Action Plan)는 주도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카치오포 박사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은 때론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유전적이거나 환경적인 뗏목(genetic or environmental raft)을 타고 표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느 정도 스스로를 관리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놀라울 정도의 힘’(surprisingly empowering effect)이 생깁니다.”

S(Selection)는 사람을 만나는 방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로움에 대한 해결책은 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The solution to loneliness is not the quantity of your relationships, but their quality)이라며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런 조용한 관계에 익숙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E(Expect the Best)는 상대방과 서로 ‘최선을 기대하는 것’을 말한다. 카치오포 박사는 “자신이 가진 사회적 에너지를 어디에 투자할지 생각하고 조금만 연습하면, 따뜻한 뭔가를 세상에 줄 수 있다”며 “따뜻한 선의를 베풀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선의를 이끌어내게 된다"고 했다. 박사는 이것을 ‘쌍방향의 힘’(power of reciprocity)”이라고 표현했다.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이 완전히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만성적 외로움은 해가 되지만 단기간의 외로움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사회적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종합하면 카치오포 박사는 외로움을 이겨내는 개인적인 방법으로 자전거 타기, 여행, 가족(친구)과 함께 즐기기를 꼽았다. 여기에 사회적인 유대감이 요구되는 EASE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만약 여러분이 만성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이 중 한 가지를 선택, 실천해 보길 바란다. 덧붙여서 새해에는 ‘혼밥’을 먹는 청년들, 삶에 지쳐 ‘혼술’을 하는 가장들, 아이 양육에 힘겨워 하는 주부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조금만 덜 외로워했으면 좋겠다.)  

팩트올은 기자들이 만든 첫 비영리언론으로 상업광고를 받지 않습니다. 후원 계좌는 <신한은행 100-030-327488 광고없는언론팩트올>입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소비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정직한 기사를 보도하는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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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1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1 8 Jan 2018 05:16 +0900
요즘 사람들보다 나은… 위대한 동물들의 모성애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356158.jpg Fact
▲새끼 5마리를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집으로 5번이나 뛰어든 개가 있다.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에도, 새끼를 구하러 불속에 뛰어들었다가 실명한 고양이도 있다. ▲‘벨벳거미’는 자식을 낳으면 자신의 몸을 먹잇감으로 내준다. ▲내 새끼가 아닌 어린 표범에게 젖을 물려준 암사자도 있다. ▲ 엄마 토끼는 새끼를 죽인 뱀을 쫓아가 사투를 벌였다. ▲쥐가 천적인 뱀에게 덤벼들어 새끼를 구해낸 경우도 있다. ▲프랑크푸르트 동물원에 있는 고릴라는 새끼가 갑작스레 죽자, 일주일이 지나도록 놓아주지 못한 채 안고 다녔다. ▲요즘에는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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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고준희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 그리고 이씨의 어머니 김모(62)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4일 진행됐다. 3일에는 술 취한 엄마가 낸 불에 숨진 3남매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엄마는 2017년 12월 31일 새벽, 술에 취해 화재를 내고 잠들어 있던 4살과 2살짜리 아들, 15개월 된 딸을 이불로 덮어둔 뒤 혼자 베란다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자식에게 고문보다 더한 짓을 하는 몇몇 인간과 달리, 동물들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건다. 

2012년 8월 칠레 남부도시 테무코(Temuco)에 있는 가정집에서 자동차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런데 불타오르는 집 안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소방트럭으로 달려 나왔다. 독일 셰퍼드(German Shepherd) 믹스견인 아만다(Amanda)였다. 아만다의 입에는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물려 있었다. 집에 불이 나자 새끼를 구하기 위해 물고 나온 것이었다. l

아만다의 목숨을 건 사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만다는 새끼 한 마리를 소방트럭 바닥에 물어다 놓은 후,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리고는 다른 새끼 한 마리를 물고 나왔다. 그렇게 아만다는 5마리의 새끼를 모두 집밖으로 꺼내는데 성공했다. 트럭과 화재가 난 집 사이를 계속 오가면서 새끼를 모두 구한 것이었다. 


스칼렛과 새끼 고양이들. 

화재 속에서 새끼 구한 개와 고양이

비슷한 상황에서 새끼를 구한 고양이도 있었다. 1996년 3월 미국 브루클린에서 불이 났을 때의 일이다. 고양이 스칼렛(Scarlett)은 화재현장 근처에 있는 버려진 차고에 있었다. 화마가 차고를 휩쓸자, 스칼렛은 새끼 5마리를 하나씩 입으로 물어 바깥으로 옮겼다. 이를 현장에 있던 소방관 데이비드 지아넬리(David Giannelli)가 목격하고 언론에 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놀라운 것은 그 다음. 새끼를 구하기 위해 불속을 오가다가 스칼렛이 시력을 잃은 것이다. 귀, 얼굴 등에도 화상을 입었지만 살이 타들어가는 고통에도 새끼를 구하러 불속에 뛰어든 것이었다. 스칼렛의 뜨거운 모정은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스칼렛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살다가, 2008년 숨졌다. 


벨벳거미. 

자신의 몸을 먹이로 주는 ‘벨벳거미’ 

새끼에게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주는 어미도 있다. 심지어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먹이로 준다고 한다. 벨벳거미 이야기다. 

독일 에른스트 모리츠 아른트 대학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스테고디푸스 두미콜라(Stegodyphus dumicola)'라는 긴 이름을 지닌 벨벳거미 암컷 5마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5마리 중 2마리는 알을 밴 상태였고, 3마리는 짝짓기를 하기 전인 ‘미혼’의 상태였다. 

그런데 암컷이 새끼를 낳자 벨벳거미 모두가 자신의 몸을 먹이로 내놓았다고 한다. 짝짓기 이전의 암컷 역시 자기 몸을 먹이로 내놓았다. 제가 낳은 새끼가 아닌데도 이런 행동을 한 것.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9월 ‘동물 행동(Animal Behavior)’ 저널에 실렸다. 
 
벨벳거미는 먹이를 구하기 쉽지 않은 남아프리카 사막지대에 서식한다. 이런 환경에서 새끼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자녀의 먹잇감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으로 자손에게 투자하는 것은 유전자를 후대에 퍼뜨리려는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photo=판테라 홈페이지 캡처. 

새끼 표범에게 젖을 물린 암사자 

자신의 새끼도, 같은 종족도 아닌데 젖을 물린 암사자도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야생 암사자가 새끼 표범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이 지난해 7월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겼다. 이 사진을 야생동물 보호단체 ‘판테라(panthera)’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에는 암사자가 태어난 지 3주쯤 돼 보이는 새끼 표범에게 가만히 누워 젖을 물리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있었다. 암사자의 이름은 노시키톡(Nosikitok). 아기 표범이 자신의 젖을 무는 데도 뿌리치지 않는 모습이, 마치 자신이 낳은 새끼에게 수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판테라의 책임자인 루크 헌터(Luke Hunter) 박사는 “정말 독특한 사례”라며 “아직까지 야생에서 고양이과 동물이 다른 종을 돌보거나 간호했다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뱀을 공격하고 있는 엄마 토끼. photo=유투브 캡처. 

새끼 죽인 뱀을 끝까지 공격한 엄마 토끼 

새끼를 죽인 뱀과 맞서 싸운 엄마 토끼도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2015년 6월 올라온 영상에는 검고 큰 뱀이 아기토끼 2마리를 돌돌 감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한 토끼는 얕은 숨이 붙어 있는 듯 하지만 다른 토끼는 죽은 것처럼 보인다. 

이때 엄마 토끼가 나타나 뱀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얼마 후 엄마 토끼는 뱀에게 물렸는지 자지러질 듯 온 몸을 떨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뱀을 쫓아 공격한다. 열세에 몰린 뱀이 담벼락을 넘어 도망가려 하지만 엄마 토끼는 멈추지 않고 뱀을 끌어내려 사투를 벌인다. 뱀이 멀리 도망가는데도 끝까지 쫓아가는 장면에서는 끈질기고 억센 토끼의 모성이 느껴진다.

영상을 본 마이애미 대학의 생물학자 다나 클렘펠스(Dana Krempels) 교수는 “토끼는 작고, 겁 많은 동물이 아니다”라며 “엄마 토끼는 뱀에게 복수하려는 게 아니라 둥지 근처에서 뱀을 쫓아내고, 충분히 상처를 입혀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이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말했다.

뱀에게서 새끼 구한 엄마 쥐

천적인 뱀과 '감히' 격투를 벌여 새끼를 구한 쥐도 있다. 2016년 7월 내셔널지오그래픽 홈페이지에는 모성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뱀이 새끼 쥐를 물고 달아나려하자, 엄마로 추정되는 쥐가 뱀을 쫓아가며 계속 공격하는 영상이었다. 엄마 쥐의 공격을 견디지 못한 뱀은 결국, 새끼 쥐를 놓친 후 풀숲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등껍질이 떼어져 나가 있는 바다거북. photo=더 도도 캡처. 


알을 위해 바다로 기어간 바다거북

등껍질이 1/4 떼어져 나갔는데도 알을 낳기 위해 먼 바다를 헤엄쳐 해변으로 온 바다거북도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사례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에 따르면, 미국 바다거북 보호단체인 ‘시터틀(Sea Turtle Inc.)’의 전무이사 제프 조지(Jeff George)는 지난해 6월 전화한통을 받았다. “등껍질이 떨어져 나간 바다거북이 있다”는 제보였다. 

조지는 이 거북이를 알고 있었다. 한 달 전에 해변으로 기어들어가 둥지를 파고 85개의 알을 낳았던 엄마 거북이었다. 그런데 한 달 후에 또 다시 알을 낳기 위해 바다를 헤엄쳐 해변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조지는 “엄마 거북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육식동물에게 공격을 당했을 것”이라며 “떨어져 나간 등껍질은 수영 능력과 부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또한 조지는 “알을 낳기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먼 길을 기어왔다. 정말 위대한 모성애였다”고 말했다.


죽은 새끼를 안고 있는 고릴라 쉬라. photo=영국 메트로 홈페이지. 

죽은 새끼를 잊지 못하는 고릴라

동물에게도 자식의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인 듯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던 엄마 고릴라 쉬라(Shira)는 2015년 9월 새끼를 잃었다. 태어난 지 일주일 만이었다. 동물원 책임자인 만프레드 니키쉬(Manfred Niekisch)는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던 새끼가 오후에 갑자기 예고 없이 죽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새끼가 죽은 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도 쉬라는 죽은 새끼를 놓아주지 못한 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죽은 새끼를 가슴에 안고 잠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새끼를 놓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육사는 “고릴라에게서 이런 행동이 종종 나타난다”며 “엄마와 아기 사이에 유대감이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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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0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50 8 Jan 2018 05:15 +0900
한반도에 전쟁이 난다면?… ‘한몫’ 챙긴 사람은 따로 있었다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356137.jpg Fact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미국은 무려 416조 7150억원 규모의 무기와 식량을 연합국에 수출해, 유럽을 누르고 최고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2차대전 패전으로 공장조차 돌리지 못했던 일본은 한국전쟁 개전 후, 단 1년 만에 GDP의 2.75%를 벌어들였다. ▲일본 건설산업은 훈련장, 특수전 학교, 사격장, 병원, 휴양소, 항만시설, 무기고, 공병 시설 등을 지으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파산 위기에 놓였던 도요타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미군이 트럭을 대량 발주하면서 기사회생했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 오늘날의 국부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전쟁 특수’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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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North Korea)’이 2017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4위에 올랐다. ‘제3차 세계대전(World War3)’, ‘핵 전쟁(Nuclear War)’ 등의 단어는 2004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검색됐다.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혹시 모를 전쟁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쟁은 인류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커다란 경제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낳았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일부 국가는 막대한 부를 얻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이다. 

“미국, 전쟁으로 전례없는 정치-경제 권력 누려”

미국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Metropolitan State University) 역사학과의 크리스토퍼 J. 타사바(Christopher J. Tassava) 교수는 “미국의 산업은 전쟁으로 인해 활기를 얻었다”며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주요 경제를 심각하게 손상시켰지만 1945년 이후 미국은 전례 없는 정치-경제적 권력을 누렸다”고 분석했다. 타사바 교수의 글은 미국 ‘경제사협회’(The Economic History Associatio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많은 경제지표들은 미국이 여전히 대공황에 빠져 있음을 시사했었다. 그런데 미국 연방정부는 1939년~1941년에 걸쳐 민간 상품보다 군비 및 기타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쪽으로 산업 기반을 바꾸면서 재기를 꾀했다. 

항공기 생산 28배, 군수품 20배 증가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당시의 전쟁 관련 물자의 주요 생산지표와 종전 직전인 1944년 지표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상당했다. 1939년 당시 각 물자의 생산지표를 100으로 볼 때, 1944년 항공기는 2805로, 무려 28배나 늘었다. △군수품은 20배(2033) △조선(造船)은 17배(1710) △알루미늄 4.7배(474) △고무 2배(206) △철강 1.9배(197) 더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군역사지원실(Air Force History Support Office)의 집계에 따르면, 1941~1945년까지 5년 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항공기는 총 12만7766대에 달했다. △폭격기 4만9123대 △전투기 6만3933대 △화물기 1만4710대 등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미국, 연합국에 400조원 규모 군비 수출

이 많은 무기는 1941년 3월 11일 발효된 ‘무기 대여법’(Lend-Lease Act)에 따라 연합국으로 흘러들어갔다. 미국이 ‘연합국의 병기창’ 역할을 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미국이 연합국에 수출한 무기 및 식량 규모는 약 325억 달러에 달했다. 그 중 138억 달러는 영국으로, 95억 달러는 소비에트 연합으로 수출됐다. 

2차 대전 당시 달러가치는 현재의 1/12 수준.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미국이 연합국에 수출한 무기 및 식량 규모는 총 3900억 달러(416조 7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위산업, 영화산업 본격 성장… 백화점 판매량도 급증 

미국의 방위산업은 이때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1912년 창업한 록히드 사(Lockheed Corporation)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1만9278대가 넘는 항공기를 미군에 납품하면서 미국 전시 생산 총량의 6%를 차지했다. 1939년 설립된 노스롭 사(Northrop)도 전시에 성장하기 시작, 당시 미국 정부와 가장 많은 금액을 계약한 기업 중 상위 100위에 꼽혔다.   

군사부문 뿐 아니라 민간부문의 지출 역시 급증했다. 타사바 교수는 “할리우드는 영화 티켓을 팔아 호황을 누렸고, 경마장은 1943~1944년 합법적 도박이 허용돼 전례 없는 돈을 벌었다”고 했다. 1942년 미국인들은 의약품을 9500만 달러어치 소비했고, 1944년 11월 백화점 판매량은 어느 때보다도 증가했다. 이밖에 고기와 초콜릿, 타이어, 석유 시장도 전쟁 중 호황을 누렸다. 

코카콜라, 독일에서만 1억병 생산

미국의 코카콜라도 전시 중에 상당한 이득을 취한 기업 중 하나다. 코카콜라는 1941년 독일에서 공식 전쟁물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코카콜라는 1942~1945년 초까지 독일에서만 1억 병이 넘는 음료수를 생산했다. 

벨기에 출신의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자크 파월(Jacques Pauwels) 박사는 책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에서 미국 기업의 대독일 투자 금액을 1941년 당시 총 4억7500만 달러로 추산했다. 현재의 달러가치로 계산해 보면 약 57억 달러(6조 904억원)에 달한다. 

박사는 독일에 진출해 큰 이윤을 남긴 미국 대기업으로 △포드(자동차) △GM(자동차) △스탠다드오일 오브 뉴저지(현재 엑슨모빌․석유) △듀퐁(화학) △유니온카바이드(석유 화학) △웨스팅하우스(원자로) △제너럴일렉트릭(전자) △굿리치(항공우주 방위산업) △이스트만 코닥(사진) △코카콜라(음료) △IBM(컴퓨터) △ITT(전자) 등 20개 기업을 꼽았다. 




전범국가 일본, 한국전쟁 이용해 재기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에 돈을 벌었다면, 일본은 종전 후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국가 재산의 42%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이 끝난 1945년의 경제수준은 1920년대로 돌아간 상태였고, 전력난으로 모든 공장이 가동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던 상태였다. 그랬던 일본이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2차 세계 대전 중에 서로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던 미국과 일본은 종전 후 강력한 외교적 동맹관계를 형성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미국의 안보를 위해 아시아에 둔 초석이자,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이라고 지칭했다. 

일본 ‘유엔군의 병기창’ 역할하며 건설 특수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기반으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의 병기창’ 역할을 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개전 후 1년간 일본이 전쟁특수로 벌어들인 돈은 1134억엔에 달했다. 이는 1950년 일본 GDP(약 4조엔)의 2.75% 수준이었다.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은 그해 9월까지 한국과 일본에 25만 명의 미군을 배치했다. 일본에는 1952년까지 2500개소의 각종 미군시설이 들어섰다. 육해공군을 위한 훈련장, 특수전 학교, 사격장, 병원, 휴양소, 항만시설, 무기고, 공병 시설 등을 세워야 했기 때문에 일본의 건설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1947년 맥아더 장군은 태평양 전쟁 때 버려진 무기와 장비를 회수, 수리하는 일을 일본 회사에 넘겼다. 일본은 1950년 ‘방위생 출산 위원회’를 마련해, 이 기관을 통해서 미국에 군수품을 납품했다. 

한국 전쟁 때 납품한 군사물품만 26조원 규모

한국 전 초기 4달 동안 일본의 군수 기업들은 △소화기(小火器) 48만9000정 △대포 1418문 △통제장비 3만 4316개 △전투차량 743대 △일반 차량 1만 5000대를 출고시켰다. 1952년 6월까지 군수품 생산에 참여한 일본 공장은 약 400개였다. 이후에는 860여개로 증가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제공한 군사물품 금액만 25억 달러 이상이었다고 한다. 당시 달러 가치가 현재의 1/10 수준이었다고 하니,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50억 달러(26조 7125억원)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도요타(TOYOTA) 자동차 역시 당시 이득을 본 기업 중 하나였다. 책 ‘도요타-존경받는 국민기업이 되는 길’에 따르면, 한국전쟁 직전 파산 위기에 놓였던 도요타는 한국전쟁 덕분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미군이 도요타에 트럭을 대량으로 발주하기 시작하면서 36억엔의 ‘전쟁 특수’를 누렸기 때문이었다. 

자원착취 ‘총동원 연맹’ 소속 조선인만 450만명

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동안 일본은 조선총독의 지휘 아래 ‘총동원 연맹’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물자와 인적자원을 강제로 동원했다. 여기에 소속된 조선인만 무려 457만 9162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선 인구는 2000만명. 일제가 한 집에 한명 꼴로 ‘친일 앞잡이’를 만들어 놓고 같은 조선인을 착취하게 한 셈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일 논쟁의 단초를 당시 제국주의 일본이 심어놓은 것이다. 

한국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총 238명이다. 그러나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까지 합하면 실제 위안부 피해자 규모는 최소 4만명~최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제징용 피해자 규모는 무려 700만명(누계). 당시 조선 인구가 2000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와 노인을 제외한 성인 남성 대부분이 강제 징용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45년 해방된 조선은 광복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한 채,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한국전쟁으로 인해 총 24만 4663명이 사망했고, 12만 8936명이 학살당했으며, 22만 9625명이 부상을 입었고, 8만 4532명이 납치당했다. 30만 3212명은 행방불명됐다. 

재산피해도 막대했다. 남한은 일반 공업시설의 40%가 피해를 입었고, 북한은 전력의 74%, 연료공업의 89%, 화학공업의 70%가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쟁 특수’는 일본이 오늘날의 국부를 이루는데 막대한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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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48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48 8 Jan 2018 05:15 +0900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이 말에 숨은 속마음/ 거꾸로 읽는 논어와 도덕경⑤ http://factoll.com/news_file/thumb_1515356117.jpg Fact
▲‘소인은 잘못을 반드시 꾸민다’는 명제를 역으로 구성하면 ‘군자는 잘못을 그대로 인정한다’가 될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꾸미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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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人之過也 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 필문)
소인은 잘못을 하면 반드시 꾸민다. – 논어 자장편

‘소인은 허물을 범하면 반드시 꾸민다’는 논어의 자장편 구절은 사람의 본성이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임을 보여준다. 소인은 반드시 꾸민다. 무엇을 꾸미는가? 변명과 핑계와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자신의 허물이 잘못이 아님을 항변하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는 사람은 비단 뉴스에 나오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하다못해 교통경찰의 단속현장에서도 ‘나는 잘못이 없어요’를 만나게 된다. 때로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과오를 꾸민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어느 연예인이 한 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애교에 불과하다. 

만지기는 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법인세율을 내리겠지만 감세는 아니다.
돈봉투를 받았지만 비리를 저지른 건 아니다.
결혼은 했지만 유부남은 아니다.
정치에 개입은 했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다.
면허는 없지만 무면허는 아니다.
때린 것은 인정하지만 폭행은 아니다.
남의 물건을 훔쳤지만 도둑은 아니다

이처럼 변명하고 꾸미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비난과 정죄는 거부하고 인정과 칭찬을 갈구하는 것이다. 논어의 이 구절 때문일까? 한국 문화에서는 문책에 따른 항변을 ‘변명’과 ‘핑계’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서구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항변하는 것과는 다르다. 수직적인 권위가 크게 작용하는 문화 탓도 있겠다. 하지만 논어의 이 구절이 억울함을 소명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거울로 삼을 일이다.

소인은 허물을 범하면 반드시 꾸민다

‘소인은 잘못을 반드시 꾸민다’는 명제를 역으로 구성하면 ‘군자는 잘못을 그대로 인정한다’가 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이렇게 자신의 잘못을 흔쾌히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문책이나 손해배상이 두려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설령 돈이 걸려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을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먼저 자신의 잘못을 자신의 잘못으로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이 가장 우선시하기에 자신의 잘못이 자신의 잘못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성범죄자들이 그렇다.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잘못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가 해소되지 못하는 고통 만이 중하다고 여기기에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어쩔 수 없었다는 항변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채권자의 상황보다 자신의 사정이 더 중한 사람들이다. 

두번째로는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 나의 잘못이란 걸 알아도 문책과 배상이 두려워 잘못이 아니라고 꾸미게 된다. 책임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두려움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막게 되는 상황으로 키우기도 한다. 용기있는 사람은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감수할 수 있기에 잘못을 꾸미지 않고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먼저 자신의 잘못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안다 해도 그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니 자신의 잘못을 꾸미지 않고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잘못되긴 했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잘못되긴 했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대통령부터 저잣거리의 시비꾼까지 우리는 이런 말에 너무나 익숙해있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으면서 화가 나고 이런 말을 하면서 원망을 산다.

그러니 한번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이 잘못되었으며 내 잘못도 있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당신에 대한 험담이 줄어들 것이며 당신이 결혼을 했다면 부부싸움의 강도는 약해질 것이다. 자녀에게 당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최소한 부모의 권위가 무시당하는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전직 대통령은 지금 감옥에 가있다. 만약 그가 진작에 ‘내 잘못이었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자신의 잘못을 꾸민 것이 그의 가장 큰 잘못일지도 모를 일이다.



김태경

오랜 시간 동안 동양학과 유불선을 공부한 동양학자. 특히 사람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람을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 한의학과 명리학에 천착했다. 호주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를 졸업했으며, 한국교통방송에서 PD로 일했다. 호주에서 한의사 자격을 획득, 시드니 서울한의원의 원장을 맡았다.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과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를 지내기도 했다. 비등단 무시집의 시인으로, ‘나’와 ‘남’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세상을 바로 보게 한다고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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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47 http://factoll.com/page/news_view.php?Num=4547 8 Jan 2018 05:15 +0900